독일 만두를 만나다 - 마울타셴(Maultaschen)

지난 설 즈음 어쩌다 만두 맛을 본 두 독일 친구가 주장하여 고양이집 집주인이 주관하고 나와 두 독일친구가 주최한 국제 만두의 날..... 하.... 일 크게 벌리는 것은 남정네들 몫, 만두 빚는 것은 여성의 몫... 이었던가?! 바덴바덴에서 온 친구는 독일식 만두 마울타셴(Maultaschen)을 그리고 나는 우리네 식 만두를, 그리고 고양이집주인은 러시아식 만두 뻴메니를 준비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만두가 나라별로 있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한번 생각을 해봤더니....

독일 만두 - 마울타셴

이탈리아 만두 - 또르뗄리니, 라비올리

러시아 만두 - 뻴메니

폴란드 만두 - 피로기 또는 피에로기

벌써 이것만도 종류가 다양하다. 거기에 만두의 천국 중국 여기에 일본에서도 만두를 먹고 중동지역에서도 이런 식의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중남미에도 있는 형태이며, 무언가 밀가루 반죽으로 소를 싼 형태 이것은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문화권에나 존재하는 음식의 형태가 아닌가 한다. 덤플링이라는 이름으로 모아 부르기도 하고 파스타의 일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아무튼 이렇게 시작된 만두데이, 사실 어쩌다 보니 러시아 만두는 맛보지 못했는데, 독일만두와 우리 만두는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울타셴을 처음 만들어본다는 바덴바덴친구들.... 그래도 비쥬얼에 비해 맛은 완맛!!!!

만두 준비하느라 너무 너무 힘들었는데, 초대받은 한 친구가 베지테리안이어서 고기만두 야채만두 따로 준비하는 센....스라기 보다 노동...

삶아낸 독일 만두 마울타셴, 우리네 왕만두를 납작 눌러 놓은 왕큰 왕 마울타셴이다.

안에는 고기와 각종 향신채 그리고 견과류가 들어가 있고, 치즈가 들어간다했던가?

우아하게 모두들 칼로 썰어 먹었다.

여기에 다 터져버린 한국만두는 제 몫입니다..... 그래도 외국인들에게는 예쁜 모양의 만두만 주는 걸로....!!!!!

모두가 만족하여 다음에 또 하자는 약속을 하고, 이번에는 중동에서 새로 온 친구도 함께 해서 중동 만두까지 섭렵해보자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아마 인터내셔널 만두데이, 다음에는 뭔가 특색 있게 새우만두라도 해야 하나.... 아님 김치만두?! 생각보다 성공적이었던 만두데이였다.

by 까만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