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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지역축제가 정말 활발하고, 열리는 지역축제마다 마을 사람들은 늘 모두가 함께하는 편이다. 물론 모든 마을사람들이 다 전원 참석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토-일 사이에 열리는 이러한 지역축제 때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려나와 구경한다. 그래서 어쩌면 독일의 각 시골마을은 꼭 대도시를 나가지 않아도 주말이 즐겁기도 하다. 어쩌면 이것은 독일 전역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도 하였을 것이며, 물론 역으로 독일의 균형발전이 오늘날 이런 수 많은 지역 축제들을 지켜내기도 했을 것이다.


얼마 전 렝어리히(Lengerich) 라는 작은 동네에서 양의 날 축제 (Schafstag)가 열렸다. 이 동네에 고양이집이 있어서 종종 찾아가는데 정확히 이 동네는 뮌스터와 오스나브뤽 두 도시의 가운데에 위치한다.


양의 날 축제는 기본적으로 플랏도이치 (Plattdeutsch)로 진행되는 예배와 함께 시작한다. 아침 10시까지 모두들 시골 자그마한 교회에 모여 예배를 보는데 물론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 반, 이해 못하는 사람 반이라고 한다. 그리고 예배가 끝나면 모두들 밖으로 나가 길거리에 일렬로 줄을 서는데, 곧 있을 양의 행렬을 보기 위해서다. 양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아이나 어른 모두가 설렘으로 가득한 것 같았다.


한 켠에는 양의 행렬에 함께한 양의 마리 수를 세어 맞추는 행사 부스가 있어서 과감하게 나도 한번 도전해 보자 했는데.... 실패한 이유는 사진만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누군가 옆에서 다리 수를 세어서 1/4로 나누라는데.... '당신이 한번 세봐.... 그거 세는 동안 난 차라리 머리를 셀래....'



예배 봤던 시골 작은 교회




예배가 끝나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예배에 참석했던 사람들, 그리고 예배는 보지 않았지만 양떼행렬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모두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고개를 밖으로 주~욱 빼고 양떼행렬을 기다린다!!!


ㅁ모몯모두 ㅎ하함함께께 ㅅ서설설레렝레임임



양치기 아저씨가 망아지(? 아님 노새?)와 함께 양떼를 끌고 나타나셨다.


자, 이제 함께 세볼까요?!

ㄴ나낱나탄타...



셀 수 있음 함번 세봐


라고 하는 것 같은 양의 도도한 표정



......


양 세기 포기

.....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치기 아저씨가 양치기 개와 함께 피날레를 장식한다.



행렬을 무사히 마치고 양들은 이제 식사시간~!!!



곳곳에 부스가 열려있는데 대부분 마을 주변에서 생산된 물품들을 팔러 온다!


ㄱ고곳



진짜 양털로 짠 양털실???


이걸로 옆에 보면 장갑, 모자, 양말 만들어 놓은 게 있는데 정말 따뜻하지 싶었다.


그러나 진짜 양털이라 비싸....



빠질 수 없는 먹거리까지!!!!


이렇게 양의 날 행사가 마무리 :D

by 까만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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