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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수와 사회적 자본의 상관관계를 다룬 이코노미스트의 흥미로운 기사입니다.


남부 덴마크 대학(The 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의 경제학자 보도 슈타이너(Bodo Steiner)와 콩 왕(Cong Wang)의 연구에 따르면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더 부유하고 사회적 자본이 높은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사회적 자본'은 신뢰(사회적 공정성, 정부, 정당, 언론과 같은 기관의 신뢰성), 규범(부패, 법의 지배, 탈세/보조금 사기), 네트워크(종교활동, 예술, 스포츠 클럽 등 참여 경향)를 지수화한 것으로 성균관대학교 댄 리(Dan Lee) 교수팀에 의해 고안된 지표입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네덜란드, 일본, 한국 등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높은 사회적 지수를 기록한 반면에 우간다, 인도와 같은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순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벨기에, 스위스처럼 여러 언어를 사용함에도 경제적 수준이나 사회적 자본 지수가 높은 예외적인 국가들도 존재하나, 전반적으로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사회적 지수가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코노미스트는 기사에서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언어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단일 언어 사용은 단순히 생각하더라도 인간관계 형성이나 사회적비용을 고려했을 때 적을 수록 효율적일 것입니다. 


여러 언어가 사용된다는 것은 인종 혹은 민족이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사회적 분쟁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언어를 습득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미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는 국가 혹은 사회에서 단일언어 사용을 바로 실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EU와 같은 ‘단일 정체성 확립’이 인종의 다양성이 높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사회의 통합과 번영을 이루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사 더보기: [The Economist] Social capital in the 21st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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