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utsche Bahn, 독일 기차 이용하기 7 : 독일 기차역, 전광판 확인하기, 기차연착 안내, 독일 기차 자동 발매기 이용하기 :)
1. Deutsche Bahn, 독일 기차 이용하기 1 : 독일기차 종류부터 티켓 종류까지!
2. Deutsche Bahn, 독일 기차 이용하기 2 : 독일기차 검색의 모든것!!!
3. Deutsche Bahn, 독일 기차 이용하기 3 : 기차 예매와 티켓 읽기!!
4. Deutsche Bahn, 독일 기차 이용하기 4 : 독일철도청(bahn.de) 회원가입하기
5. Deutsche Bahn, 독일 기차 이용하기 5 : 패스소지자 야간열차 자리(쿠셋, 침대칸) 예약하기!
6. Deutsche Bahn, 독일 기차 이용하기 6 : 독일철도청 홈페이지에서 독일기차 좌석만 예약하기 :)
[Reisezentrum 과 Information]
독일 기차역, 대체로는 그 도시의 중앙역에 도착을 하게 된다면 아주 작은 마을들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Reisezentrum 이란 간판을 단 곳과 Information 이라는 간판을 단 곳을 볼 수 있다. Information이야 우리 말로도 인포, 안내데스크 등등으로 불리니 크게 이것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다만 독일어로 적힌(Information도 사실 철자가 같기는 한데 독일어로도 영어와 똑같이 표기하고, 읽기로는 인포르마치온 이라고 한다.) Reisezentrum 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단어일 수 있을 것 같다.
Reisezentrum은 여행을 뜻하는 Reise와 중심, 센터를 뜻하는 Zentrum의 합성어다. 독일어는 이처럼 두개의 서로 다른 단어를 붙여서 만드는 단어들이 많다. 즉, 이 것은 대략 이해하기 쉽게 변형하자면 여행센터? 정도가 될 것 같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매표소"다.
티켓을 구매하거나, 좌석만 추가로 예약을 할 수도 있고, 저먼레일패스나 인터레일과 같은 패스를 사거나(유레일 말고 유럽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패스) 또는 BahnCard를 구매할 수도 있다. 그 밖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업무 및 때로는 홈페이지에서는 할 수 없는 일들도 해결될 때가 있는데, 간혹 국제선 열차 티켓은 여기서만 예약이 가능한 경우도 있기도 하다. 또한, 매표소나 발매기를 통해 구매한 티켓의 환불 및 변경 등도 여기서 직접 처리한다. 즉, Reisezentrum은 각종 기차 티켓과 관련된 업무를 도맡아 보는 우리나라 기차역 창구와 같다.
대부분 Reisezentrum은 이처럼 역 안에 위치하고 문이 닫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근처에는 최소 한두개의 자동 발매기를 찾아 볼 수도 있다. 간단한 티켓은 발매기를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패스나 국제선 등의 티켓은 반드시 Reisezentrum에서 해결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발매기의 이용이 어렵다면 간단한 일도 Reisezentrum에서 직접 물어보며 해결 할 수 있다.
그렇다면 Information의 역할은 무엇일까?
사실 Reisezentrum과 나란히 설명을 해서 그렇지, 이 Information은 도시 관광 인포메이션센터와 종종 그 구분이 헷갈리는 경우가 더 많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역에 도착하면 관광 안내소를 찾아가는데 Information만 보면 누가 봐도 관광 안내소겠거니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엄밀히 이것은 DB Information이고 관광안내는 Tour Information 등으로 표기한다. 베를린이나 함부르크 또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과 같은 대규모의 역에 도착하게 되면 Reisezentrum이나 DB Information이나 Tour Information을 한번에 찾기가 어려워 보통 표지판을 보고 찾아가게 되는데 표지판에 관광안내소를 표기한 것인지 DB인포를 표기한 것인지 반드시 잘 보고 따라가면 좋겠다. 종종 그 표시 마저 헷갈리기 때문이다.
TIP: 일반적으로 DB Information은 빨간색 느낌표, Tour Information은 초록색 느낌표다 :) - 역마다 다를 수 있음
역 DB Information에서는 열차 정보에 대한 업무, 환불에 문의, 역 이용 안내에 대한 문의 등을 받는다. 시내교통에 대한 문의도 받기는 하지만 대체로 그런 경우는 밖에 있는 시내 교통 창구를 안내해주고 거기가서 물어보라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역 인포메이션을 찾게되는 가장 흔한 몇가지 경우를 나열해 보자면
- 티켓 정보를 이해하지 못할 때 티켓 정보 문의
- 할인가 티켓을 구매하여 정해진 기차 스케쥴 외에는 탈 수 없는데 연착으로 인해 환승을 못했을 경우, 연착 확인 도장을 받고 다음 연결편을 안내 받을 때 이용
- 마찬가지로 정가 티켓을 구매했더라도 연착등으로 스케쥴이 달라질 경우 대체편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음
- 역의 전광판 정보가 맞지 않을 경우 문의
- 환불 및 연착 등으로 인한 배상을 요청하기 위한 서식을 받을 수 있음
아마 보통 이러한 경우에 주로 인포메이션을 이용하게 되는데, 사실 뭐 정해진 것이야 뭐 있겠는가. 그냥 기차를 이용할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질문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니 언제든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당차게 물어보러 가자. 인포메이션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은 따로 문의처를 안내해 주기도 한다.
[전광판 이해하기 - 연착 및 기타 돌발정보 확인]
독일 기차역을 이용할떄 또 하나 어려운 것은 가끔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겠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영어에 익숙하신 분들이야 큰 무리는 없겠지만, 영어가 짧은 분들 그리고 독일어의 독자도 모르겠는 분들에게 있어서 돌발 안내방송은 여간 신경쓰이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역이 클 수록 방송이 어찌나 울리는지, 시끄러워 안들리나 울려서 안들리나 이래저래 안들리기는 마찬가지다. 모든 안내방송을 다 일일히 확인해서 알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내용이 방송으로 나오기 때문에 (지금 열차가 들어옵니다. 열차가 들어오니 조심하세요. 뭐 이런 내용도 다 방송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 중에서 정말 중요한, 그래서 전광판에도 따로 표시가 되는 몇가지 부분들에 대해서만 따로 적어보기로 하겠다.
우선 전광판을 보자. 일단 역에 도착하면 전광판 부터 찾고 티켓에 있는 탑승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하자. 승강장이 가장 중요한데, 승강장의 경우는 역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여지가 꽤 있으니 반드시 전광판을 통해 타기 직전 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심지어는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5분 전에도 선로 바뀌었다는 방송과 함께 승강장 전광판이 변경되기도 하니 늘 수시로 확인하고, 열차에 탑승 할 때도 열차 밖에 적혀 있는 열차 편명과 목적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전광판을 보면 물론 영어도 적혀있지만, 가장 위에 Abfahrt 출발 이라고 적혀있다. 그 아래 표에는 Zeit는 시간(출발시간), Ueber는 경유역, Ziel 목적지, Gleis 승강장 등이 표시된다.
이 전광판을 보면 승강장 옆에 흰색음영의 파란색 글씨가 막 지나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도대체 저게 뭔가 싶은데, 바로 이것들이 변경사안에 대한 안내다. 안내방송 중 아주 중요한 기차 탑승과 관련된 변경 정보는 이렇게 전광판에서도 확인을 할 수 있도록 뜬다. 때문에 안내방송이 이해가 안되더라도 전광판을 유심히 보면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늘 전광판을 확인하자. 만약 안내방송이 뭐라고 나왔는데 전광판에 별 다른게 안뜬다면 크게 중요한 안내방송은 아니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보통 저렇게 표기되는 변경 안내들은 다음의 예시와 같다.
- Beachten Sie die angezeigte geänderte Wagenreihung. 표시되는 열차칸 변경 정보에 유의하세요.
- Hält nicht in Köln Hbf und Bonn Hbf! 쾰른 중앙역과 본 중앙역에 정차하지 않습니다.
- Verspätung ca. 5 min. 약 5분 연착.
- In Mannheim Hbf wird dieser Zug getrennt. 만하임 중앙역에서 이 열차는 나눠집니다.
- Dieser Zug fällt heute aus. 이 열차는 오늘 취소되었습니다.
*이하 움라우트의 경우는 ae, oe, ue 등으로 표기합니다.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내용들이 뜬다. 이 중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Verspaetung 즉 연착에 대한 안내, faellt aus 라는 단어가 뜨는 취소 안내 그리고 getrennt 라는 단어가 뜨는 분리 열차의 경우다.
연착의 경우야 사실 그냥 있는 자리에서 기다리면 되니까 상관없지만, 갑작스럽게 faellt aus 라는 단어가 뜨게 되면 이 경우는 문제가 크다. 갑자기 열차가 취소되었다고 방송 또는 안내가 뜨면 바로 인포메이션으로 달려가서 다음 연결편 안내를 받도록 한다.
(wird) getrennt 라는 단어는 나누다라는 의미의 trennen 이라는 단어의 수동형으로 사용되었는데 일단 독일어 문법이 중요한게 아니니 그건 그냥 패스 하고 어쨋든 getrennt 라는 단어가 뜨면 그 열차는 중간 어느 지점에서 두 갈래로 나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탑승 직전에 해당 열차칸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탈 수 있도록 하자. 만약의 경우 전혀 어디에 타야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돌아다니는 역무원들 붙잡고 표를 보여주고 어디 타야하냐고 물어보는 것이 가장 간편하다.
이것은 승강장에 있는 전광판의 모습이다.
14번 승강장에 달린 이 전광판에는 17:58분 RE18 기차의 정보가 떴던 것이고 독일어를 보자면 위의 작은 글씨 Zug endet hier = 기차는 여기가 종착역입니다(직역: 기차는 여기서 끝납니다)를 의미하고, 아래 큰 글씨 Bitte nicht einsteigen = 승차하지 마세요. 라는 의미다. 물론 이런 내용의 전광판을 보게 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타고온 열차가 최종 종착역에 서게 되면 이러한 내용을 만날 수 도 있다.
[기차 자동 발매기 이용하기]
역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난관이자 알고나면 유용한 이것. 바로 기차 티켓 자동 발매기다. 활용만 잘 한다면 아주 편리한 기계이지만 때로는 언어적인 불편함으로 또 하나의 큰 난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앞서는 독일어로 약간의 설명을 보태었지만, 여기서는 어차피 영어를 이용하게 되실 듯 하여 영어버전으로 준비를 해봤다.
자동발매기에서는 기차 티켓 구매, 기차 좌석 예약, 각종 주티켓, 주말티켓 등의 발권 및 기차 스케쥴 출력도 가능하다. 사실 기차 스케쥴이야 할인가 티켓을 사게되면 티켓에 함께 포함되어 있으니 크게 사용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패스 소지자나 주티켓 및 주말 티켓등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의 소지자의 경우에는 기차를 아무때나 이용할 수 있으므로 타야할 열차의 시간대를 출력하여 가지고 있으면 편하다.
그럼 발매기의 기능을 조금 알아보자.
일단 언어를 영어로 선택한다.
왼쪽 위는 출발 도착역을 선택하고 티켓을 구매하는 창으로 연결되고, All offers에서는 각종 그룹티켓이나 자전거 추가 및 애완동물과 함꼐 탈 수 있는 부분등을 추가 할 수 있는등 정말 말 그대로 모든 오퍼를 확인할 수 있고, 왼쪽 아래 Timetable information에서는 말 그대로 스케쥴을 확인하고 선택할 경우 예매도 가능하다. 오른쪽 아래의 경우에는 도시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지역열차 및 지역 시내교통권이 뜨기도 한다.
여기서는 Timetable information을 선택해서 진행해보기로 하겠다.
Timetable information을 선택하면 바로 이런 창으로 넘어온다.
일반적으로 출발역은 현재 이 발매기를 사용하는 역 이름이 자동적으로 뜨는데 역을 입력하는 칸 오른쪽에 있는 Chage 버튼을 누르면 변경이 가능하다. 물론 도착역도 같은 버튼을 눌러 입력 및 변경을 할 수 있다.
그 아래 보면 스탑오버를 설정할 수도 있다.
오른쪽 아래 Next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같은 창으로 넘어간다.
여기서는 교통수단을 선택하는데, 모든 기차 종류, ICE만 빼고, 지역기차만 그리고 마지막은 시내교통 제외다. 대부분 활용할 일은 없기는 한데, 세번째에 있는 only local transport의 경우에는 주티켓이나 주말티켓 또는 Quer durchs land 티켓을 이용하는 경우에 반드시 선택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 티켓들로는 지역기차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출발시간 또는 도착시간 지정인데 출발시간으로 하여 바로, 오늘 몇시 이후, 내일 몇시 이후 또는 다른 날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검색된 스케쥴이 나오는데 왼쪽의 화살표 부분을 누르면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세번째 스케쥴 왼쪽에 찍힌 경고 표시의 경우에는 해당 기차를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눌러서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중간에 정차역이 바뀐다거나, 노선이 바뀐다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시에 뜬다.
이 화면의 아래에 보면 Help 버튼 옆에 Print Connections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클릭하게 되면 해당 조건으로 검색한 화면에 뜬 모든 스케쥴들을 출력할 수 있다. - 무료니까 겁먹지 말고 눌러도 된다. 일반적으로 패스소지자나 주티켓 주말티켓 등 기차를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의 소지자들에게 유용한 버튼이다.
위의 스케쥴 중 하나의 스케쥴을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창으로 전환된다.
해당 스케쥴의 세부 정보가 뜬다. 또한 해당 스케쥴의 좌석을 예약하거나 티켓을 구매하는 창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돌아오는 편을 조회하는 버튼을 눌러 검색을 진행할 수도 있고, 해당 스케쥴의 세부 사항을 출력할 수도 있다.
Print timetable을 누르면
요렇게 스케쥴 정보가 프린트 되어 나온다. 참고로 이것은 절대 티켓이 아니라 다만 스케쥴을 출력한 것이기 때문에 티켓과 혼동하여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오늘은 이렇게 독일의 기차역에서 만날 수 있는 일들 몇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독일 기차역은 어찌 되었건 시스템적으로는 상당히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만에 하나 기상악화나 공사 또는 돌발적인 사고 등으로 인한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독일 철도청에서는 왠만한 경우 대부분 대체편을 안내해주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독일 기차를 이용하는 일에 있어서는 돌발상황으로 인한 큰 피해를 걱정해야 할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최근의 잦았던 파업이나 3월 말 4월초의 최악의 기상 조건으로 인한 돌발 사태들 때문에 독일 철도청이 자랑하는 정확성이라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분에 대한 환불과 배상을 위해 노력하고 최대한 대체편을 편성하고 운영하며,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여 일하는 독일 철도청의 모습은 늘 대단하다는 생각을 들게한다.
언제든 돌발 상황이 닥치면 늘 Information으로 달려가 문의를 하고 안내 받을 것을 권하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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