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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4월 그리고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독일 식탁에는 사계절이 뚜렷하다. 봄이 되면 가장먼저 Baerlauch(베어라우흐, 명이나물)가 초봄을 알리고 이에 질 세라 바로 독일 국민 식재료 Spargel(슈파겔)이 마트에 진열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드디어는 그릴 시즌이 왔음을 알리는 그릴 제품들이 진열되는데 이것이 바로 독일 마트에 봄이 찾아왔다는 시그널이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Nektarine(넥타리네, 천도복숭아)가 과일 코너에 큰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고, 5-6월이 되면 점점 체리가 그 옆에서 붉은 자태를 자랑하며 유혹을 하는데 보통은 가격을 보고 유혹을 쉽게 떨쳐내기도 한다. - 우리나라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독일 여느 다른 과일에 비하면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다. 물론 시장에 가면 싸기도 하다.

이렇게 즐거운 여름 과일철이 지나고 나면 가을을 알리는 버섯인 Pfifferlinge(피퍼링에, 살구버섯 또는 꾀꼬리버섯)가 노란 자태를 자랑하며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그리고 그 철이 지나 겨울이 오면 이곳 북부에서는 Gruenkohl(그륀콜, 케일)이 선을 보인다.

우리나라 마트는 사실 요즘 하우스 재배로 사계절이 그리 뚜렷한 편은 아니나, 독일 마트는 여전히 사계절이 아주 뚜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 외에도 계절을 알리는 다양한 식재료들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봐 온 독일 마트의 사계절 중에 이들 보다 더 독일의 계절을 잘 알려주는 식재료가 있을까 싶은 재료들만 골라 보았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다시 슈파겔과 그릴의 시즌이 돌아왔다.

아직 슈파겔이 그리 저렴하지는 않다.

슈파겔 옆에는 항상 이렇게 슈파겔 소스로 사용되는 홀렌다이즈 소스들이 함께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 슈파겔이 완전한 제철에 들어서면 함께 결들일 햄들도 함께 진열되곤 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슈파겔을 위한 도구들 역시 진열되는데, 

일반 감자껍질칼로 벗기는 것 보다는 슈파겔 전용 껍질 벗기기로 하는 것이 덜 부러지고 좋다고 한다.

그리고 함께 진열되기 시작한 그릴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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