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마트에 딸기가 나오기 시작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 딸기들은 일반적으로 스페인산인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 드디어 독일에서 올해 첫 수확한 딸기가 마트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가격차이는 거의 두 배가 날 정도로 독일 딸기는 스페인 딸기에 비해 비싸고 훨씬 달다.
Die ersten deutschen Erdbeeren direckt von Elo, zu uns!!!
Elo에서 온 첫 번째 독일 딸기, 우리에게 왔어요!!!!
이렇게 독일 마트도 독일 딸기에 대해서는 다른 대접을 해준다. 독일 딸기는 보통은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슈파겔과 함께 봄이 되면 가판대들이 길가 마다 간간히 보일 정도로 따로 세워지는데, 여기서 사는 딸기와 슈파겔은 일반적으로 산지 직송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맛 자체와 신선도가 완전히 다르다. 딸기는 딸기모양 가판대에서 사라고 그게 정말 최고라고 말하는 독일인들이다. - 아쉽게도 내가 너무 크게 나온 딸기 가판대 사진 뿐이어서... 곧 하나 새로 찍어 올리겠다. 사실 올해는 아직 딸기 모양 가판대를 못 봤다.
독일 딸기 칭송을 하던 차에 지인 부부가 딸기 맛이 첨가된 스파클링 와인을 선물해줬다. 색도 예쁘거니와 달달한 정도도 딱 알맞고(너무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약간 상큼하게 새큰한 맛이 나면서 달았다 - 할프트로큰 정도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맛이 있었다. 딸기가 들어갔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딸기는 사랑이니까....
그리고 딸기 한 바구니 씻어서 플라스틱 통에 담아 놓고 꼭지 따면서 하나 하나 먹는 재미. 정말 달달한 딸기 먹으면서 기분이 너무나 너무나 좋다. 딸기를 사온 날은 보통 그날 저녁을 못 넘기고 딸기의 흔적이 사라진다.
때문에 다음날 아침 뮤슬리 먹을 때까지 딸기가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문데, 어느 날 웬일인지 딸기를 남겨놓았던 사건이 발생했다. 덕택에 뮤슬리에 딸기까지 올려 제대로 딸기 뮤슬리를 즐길 수 있었다.
요거트에 뮤슬리, 그리고 딸기 편으로 썰어 넣고 마지막으로 꿀 조금 뿌려서 섞어 먹으면 완전.... 딸기는 딸기대로 뮤슬리는 뮤슬리대로 요거트는 요거트 대로 너무 너무 맛있다. 그리고 섞여서 나는 그 맛은, 그래 아침밥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음을 이야기 해준다.
독일 딸기는 이제 제철을 맞이했다. 그러니 앞으로 잠시나마 독일 딸기 가격이 떨어질 순간이 오겠지?! 우리나라는 이제 여름이 다 와간다던데, 이곳은 이제 딸기 시작이다.
모두들 맛있게 딸기 한 잔 하셔요~
by 까만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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