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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객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이 중세시장 방문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오는 여행객들의 독일 관광루트는 대부분이 프랑크푸르트 또는 뮌헨을 중심으로 하여 바이에른 주의 소도시들(뷔르츠부르크, 밤베르크, 로텐부르크, 뉘른베르크)을 구경하거나 조금 더 가는 경우는 드레스덴 베를린 포츠담 정도. 그리고 더 적은 빈도로 함부르크 베를린 정도를 보시는데 대부분 그러니까 약 7-80퍼센트의 한국인 관광객분들은 주로 남부지방 여행을 하시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독일을 여행하시는 분들이 보고 가시는 것들이 너무나 비슷하여 독일이 조금은 특색없는 나라, 여행하면서 굳이 볼거리는 없는 나라, 때로는 안전은 최고라고 하던데 안전하지도 않은 나라가 되버리는 오명을 안기도 한다.



[독일 여행 - 쉽지만 쉽지 않은 도시 정하기]


프랑스, 영국, 체코, 헝가리 등이 그 수도에 엄청난 건축물들과 다양한 쇼핑 중심가 그리고 도시가 가진 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운 매력으로 관광객들을 이끄는 한편, 독일의 경우는 한 도시만 꼽으라고 하면 순간 한 도시 꼽을 도시가 딱 생각나지 않는다. 마치 프랑스의 파리, 영국의 런던, 체코의 프라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처럼 수도이며 동시에 메가관광도시로서의 어떤 커다란 관광 특화 도시를 가지지는 못한 것이 사실인것 같다. 때문에 2-3일만 독일 볼건데 어디가 좋냐는 질문이 정말 어렵다. 또는 한 도시만 추천해 달라는 질문도 너무나 어렵다.


독일 여행은 한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여행이라기보다는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16개 독일 주의 각각의 다양한 모습들과 아름 다운 자연환경, 박물관, 미술관, 중세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건축물들을 보며 감상하고, 바이에른의 영광을 중심으로한 뮌헨과 독일 근현대사의 모든 역사를 간직한 베를린, 그리고 독일 라인강의 기적을 이끈 서북부 루르 공업지대와 한자시대의 영광을 이끌었던 브레멘과 함부르크를 중심으로 한 북부도시, 그리고 코블렌츠에서 시작해서 트리어에서 끝나는 와인으로 유명한 모젤지역의 정말 작은 소도시들(코켐, 바일슈타인, 엘츠성) 또한 많은 분들이 접근이 어려워 루트에서 빼시는 하르츠 산지 지방의 세 중세 도시 크베들린부르크, 고슬라르, 베르니게로데 등과 구 동독시대의 어두움이라는 오명으로 아직도 관광지로서의 영광을 찾지 못한 튀링엔, 작센, 작센 안할트주의 도시들을 만나는 여행으로 적어도 아무리 못해도 최소 1주일은 잡고 한 두 지역을 중심으로 본다는 느낌으로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행에 관해서는 아직도 할 말이 너무나 많지만 오늘은 독일의 중세시장이 핵심이니 핵심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독일 여행의 또 하나의 매력 - 중세시장]


중세시장을 이야기 하기 전에 우리 나라 여행객들의 독일 여행이 단조로움을 아쉬워 한 이유는 그 때문에라도 공들여 중세마켓을 찾아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으로 넘어오기 위해서였다. 독일에서 모두들 같은 것 비슷한 것 그리고 어쩌면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을 보고 가시다 보니 "독일 정말 볼거 없더라" 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 이게 너무나 아쉽다.


독일은 실로 각 지역별로 서로 다른 매력들이 넘치는 도시다. 독일은 유럽의 중앙에 있다(물론 유럽의 경계를 어디까지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따라서 독일의 동부는 동유럽적 분위기, 독일 북부는 북유럽 분위기, 그리고 네덜란드 접경 지역은 네덜란드 분위기기(물론 독일인들은 네덜란드가 독일 분위기라 우기기도 한다) 그리고 프랑스 접경지역은 프랑스 분위기가 나고 오스트리아 스위스 접경 지역은 천예의 자연 환경을 중심으로 또 색다른 분위기를 이끌며, 독일 정 가운데 산지 지방 역시 특유의 산간 지역 문화를 중심으로 한(특히 마녀축제는 특색있다)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독일 자체가 유럽 중심에 있으면서 모든 지역이 각자 서로 다른 매력을 내뿜 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매력에 더해 독일의 중세시장은 진정 독일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독일 중세시장은 거의 모든 독일 도시에서 최소 1년에 1회에서 1년에 10차례 이상까지 돌아가면서 열리는데, 정말 중세시대의 모습을 한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기사들끼리 싸움도 하고, 중세시대때 먹던 음식들과 술을 팔고, 중세시대 특유의 매력을 가진 물건들을 판다. 물론 이러한 중세시장은 유럽 다른 나라에도 있으며 미국에도 존재한다고 하지만, 독일의 중세시장은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많이 끌고 있으며 그 중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중세시장 일정 확인하기

http://www.mittelalterkalender.info/mittelaltermarkt/nach-datum/mittelaltermaerkte-feste-alle-termine-2015.php

(여행 할 도시를 ctrl+F 를 눌러서 검색해보는 것이 가장 간편하다. 1년치 일정이라 전체를 다 보기는 좀 힘들다.)


물론 중세시장은 매일 열리는 것도 아니고 모든 도시에서 특정 날에 매일 열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단기로 오는 관광객들이 이 일정을 맞추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복불복이다 생각하고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우리 나라 분들이 많이 가시는 로텐부르크 옵 데어 타우버의 경우 이번달 26-28일인가 즈음 해서 중세시장이 열린다고 하니 이런 경우가 바로 딱 장날 겹치는 날이겠다.



그럼 이제 중세시장을 만나볼까용!!!



들어가는 입구부터 사람들이 많다.


나에게는 첫 중세시장이었는데, 정말 너무나 신기했다.


마치 우리네 민속 전통 장터 열리는 느낌이랄까?!



성곽을 둘러싸고 다양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방문객들의 표정도 즐거워 보인다.


중세마켓은 외국인에게만 신기한 것은 아니다.



어제의 포스팅에서 만났던 Met!!! 그리고 다양한 과일 리큐어들!



이렇게 증류를 해서 담아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병 종류도 다양하다 


술파는 오빠는 이미 중세복장이다......



꿀과 밀납으로 만든 초 그리고 Met!!!!



조금 지나가니 빵 굽는 아저씨가 보인다.


뭔가 민속촌에 놀러온 기분이 든다.


우리 민속촌이라면 빈대떡을 팔려나....




시식빵을 뜯어주는 언니, 시식빵 이런게 가장 좋음!!!!



중세시대의 빵을 재현해서 그런가 더더욱 투박해 보이는건 덤 



중세옷을 입은 오빠가 빵을 기릅에 굽고 있다!



기름에 구운 빵 위에 하얀소스를 바르고 치즈와 잘게 자른 햄을 뿌려준다!


아직도 생생한 기억에 분명 느끼했다.



고추로 장식한 기름빵!



체코에 가면 많이 먹는 굴뚝빵.


독일의 중세시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비누방울 놀이를 즐기고 있다!!!



큰 걸로 불어보니 크게 나오는 비누방울!!!!


정말 중세시대 때 이러고 놀았을까?!



중세옷을 입은 아저씨 옆에 초록색 종이에 한자가 적혀이다....


중세시대 때도 교류가 있었던가?!



저글링 하는 오빠(아저씨...?)


저건 정말 순발력일까, 늘 봐도 봐도 신기하다!!!!



중세시대 복장도 팔고 있다.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가 이상하게 중세시대에 대한 로망이 있다.


물론 인간존중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중세시대는 암흑기였겠지만, 


그냥 그 복식문화나 식문화에는 관심이 간다.


역시나 이것도 귀족들의 문화일 가능성이 높겠으나 말이다.



돌 조각 하는 아저씨 



아이들 놀이기구도 있다!


타...타고 싶었다.....



중세시대 흑사병을 퍼트린 쥐들..... 이라고 생각해야 맞나?!


근데 인형이라 그런가 너무 귀엽다 



중세시대의 무기들!


각종 문장이 새겨진 방패!



부직포로 만든 중세시대 느낌의 신발.


실내화로 신기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중세시대의 무기들, 활과 비슷한 것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칼과 온갖 무기들, 물론 장난감이기 때문에 절대 다치치 않게 폭신폭신하게 만들어 두었다.



중세풍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아저씨, 



중세시대 대장장이 아저씨들!



초를 파는 아저씨, 초의 색이... 정말 buntefrabig....(형형색색의, 온갖색의, 여러색의)



나무를 조각해서 파는 중세 아주머니,


왠지 수도원복장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망의 기사들의 맞대결!!!!



내칼을 받아라!


크흑 - 



기싸움.. 그리고



이얍!!!


(정말 진짜 제대로 싸우신다...)



이렇게 다양한 중세시장의 면모를 보았다.


독일에 온다면, 꼭 한번은 스케쥴 체크를 해서 중세시장을 방문해보시기를 바란다.


모두들 즐거운 독일 여행 하세요~


by 까만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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