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날이 너무나 좋다보니 자꾸만 산책을 하게 된다. 사실 독일에서 잠시라도 생활을 하다보면 다들 느끼게 되는 것지만 정말 할게 없어서 걷게된다. 괜히 철학자들이 많이 나온 것이 아니다. 걷다보면 사색하고 사색하다보면 그것이 생활철학이 되는 것일 뿐이다.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독일을 할게 없어 무료한 나라고, 미화시키자면 사색하게 되는 나라다. 그래도 봄이어서 다행인 것이 사색에 잠길 시간도 없을 정도로 산책길 온통 가지각색의 꽃들이 만개해있다. 아무래도 시선을 끌다보니 자꾸만 핸드폰 꺼내어 찍어보겠된다. 이럴 때 마다 접사렌즈가 너무나도 절실해 지지만, 그래도 아이폰의 성능에 감사하는 나날들이다.


독일 사람들은 집 가꾸기 특히나 정원 가꾸기를 좋아한다. 때문에 정원에 나무 한그루는 기본이요, 한두가지 화초도 기본이다. 봄이 되면 너도 나도 앞마당에 튤립을 가져다 심고, 대부분의 집에는 철쭉꽃이 핀다. 지인의 집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을 할배와 정원 산책을 하면서 새로 가꾼 정원에 대해 소개를 받는 것이다. 지난주에 이걸 심었는데 잘 자랄지 모르겠다라거나, 이번주에 이 꽃이 폈는데 너무나 예쁘지 않니? 라거나... 너 이 꽃이름이 뭔지 아니? 이런 정도의 대화가 오고 간다. 때문에 어찌 어찌 독일어로 이것 저것 꽃 이름들을 들을 기회가 되었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봄에 핀 꽃들을 찍어서 이름을 아는 것들만 적어본다.


굳이 시리즈로 한 것은 은방울 꽃이 아직 피어나지 않았으니 은방울 꽃도 해야하고, 무궁화도 가을에 피어나니 가을에 해야 하고... 이래저래 사진 모으려면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하니까 차근 차근 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 사진과 함께 독일어로 꽃 이름을 알아보아요




목련, die Magnolie(마그놀리에)


독일에도 봄이 되면 목련이 지천이다. 목련은 늘 만개하면 아름답지만 땅에 떨어져 시간이 지나면 별로 좋지가 못하다.


그래도 생전에 한 순간 눈이 부실 만큼 순수하게 희고 깔끔하게 피어날 수 있는 것도 복인 듯 싶다.


우리도 삶 속에서 어느 한순간 만큼은 목련처럼 하얄 수 있을까...?



클로버, der Klee(클리) 또는 das Trifolium(트리폴리움)


굳이 봄에 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돋아난 모습이 예뻐 넣어보았다.


일반적으로는 Klee를 많이 쓰고 토끼풀 또는


이 식물을 약간 학술적이거나 또는 원예 하시는 분들이 전문적으로 지칭하기로는 Trifolium 이라고 하시는 듯 하다.




라벤더, die Spieke(슈피케) 또는 der Lavendel(라벤델)


Lavendel은 라벤더과의 식물들을 총칭하는 하나의 군 이름이다.


때문에 이에는 다양한 종류의 라벤더들이 있는데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라벤더는


프랑스 라벤더 franzoesiche Lavendel(프랑쬐지셰 라벤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그냥 Lavendel 또는 Spieke 라고 하면 통한다.




수국, die Hotensia(호텐지아)


수국은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독일에서도 비싸다.


독일할배의 집에는 커다란 수국 나무가 있어서 굳이 매번 어디서 사올 필요는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수국 화분은 비싸다.


덩어리로 피어나는 꽃이 너무나 탐스럽고 보기가 좋은데 역시나 시들면 조금 아쉬운 모습을 하게 된다...




튤립, die Tulpe(툴페)


예전 고시에는 Tulipane(튤립파네) 라고 나오기도 했단다.


봄이라 그런지 어느집에가도 튤립 봉오리가 한두개씩은 보인다.


네덜란드 튤립축제도 5월까지라고들 하니 봄을 알리는 봄꽃 튤립 5월까지나 볼 수 있으려나...




마거리트 또는 데이지 die Blumenwiese(블루멘비제) 또는 die Wiesenmargerite(비젠마르게리타)


이 꽃은 독일에 봄이 되면 잔디가 있는 왠만한 곳에는 최소 한두송이는 볼 수 있는 꽃이다.


사실 블루멘비제는 잔디에 돋아나는 이름모를 잔디 꽃들의 총칭으로 비젠마르게리타는 그 종류 중 하나다.


이 곳은 Margerwiesen-Margerite 마거비젠-마르게리테가 정식 명칭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Wiesenblume 비젠블루메 또는 Blumenwiese 블루멘비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민들레. der Loewenzahn(뢰벤짠) 또는 die Hundeblume(훈데블루메)


Bettnässer, Bettpisser, Bettschisser, Bettseecher, Bumbein, Bumbaum, Hundeblume, Hundsblume, Kuhblume, Mühlenbuschen, Pissblume, Pisser, Pissnelke, Pusteblume, Rahmstock 이 모든 것들이 이 민들레의 방언(?) 또는 일상에서 쓰이는 이름이란다.


공식 명칙은 Loewenzahn 뢰벤짠이며 사자이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자주 사용되는 Hundeblume 훈데블루는 강아지꽃(개꽃)이라는 의미다.


사자이빨이라는 명칭은 민들레 꽃보다는 민들레 잎사귀의 생김새 때문에 붙었는데 세번째 사진을 보면 수긍이간다.


그러나... 참 독일 사람들은 비유같은것도 참 직접적이고 단순.... 디스 아님  




철쭉/진달래, der/das Rhododendron(로도덴드론)


정확히 같은 명칭은 아니지만 진달래속을 로도덴드론이라고 표현한다.


역시 봄만되면 대부분의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진달래 또는 철쭉이다.


Rhododendron은 독일에서 정말 사랑받는 관상용 또는 원예작물 중 하나로


브레멘 식물원은 로도덴드론 중심으로 꾸며진 전시관이 따로 있을 정도다.



*참고로 독일어의 R은 ㅎ와 ㄹ 사이의 발음으로 목구멍에서 끌어올리는 소리 이므로


정확하게 로도덴드론 이라고 발음하면 아무도 못 알아듣는다 ㅠㅠ


도무지 한글로 표현할 방법이 없으니 ㅠㅠ 네이버 사전 들어보기를 이용해주세요....




마취목, die Pieris(피에리스)


Lavendelheide(라벤델하이데) 또는 Schattengloecken(샤텐글뢰켄)등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라벤델하이데는 식물의 이름을 조합한 것이고 샤텐글뢰켄은 그늘종, 또는 그림자종 으로 번역할 수있을 것 같다.




사과꽃, Apfelblueten(아펠블뤼텐)


딱 사과꽃이 필 계절 4월. 그래서 예전에 5월의 신부 보다는 4월의 신부가 되고 싶었다. 가능할까?!


보통은 사진 한두장만으로 해결해 보려고 했는데 사과꽃이 너무 예뻐서 뭐 하나 거르지를 못했다.




벚꽃, Kirschblueten(키르쉬블뤼텐)


얼마전 독일의 본, 벚꽃거리가 네이버에 포스팅 되면서 급 인기를 끌었던 독일의 벚꽃이다.


친구들이 다들 독일의 벚꽃 어떠냐고들 했는데, 뭐 벚꽃은 늘 예쁘다.




물망초, das Vergissmeinnicht(페어기스마인니히트)


전설을 가진 꽃. 나를 잊지마세요가 꽃말이며 동시에 꽃 이름이다.


영어로도 Forget me not 이라고 불린다.



독일어 명칭 자체가 Vergiss mein nicht! 즉 나를 잊지 말라는 의미이다.


전설에 따르면 여인을 위해 도나우강을 건너 한 섬에 피어 있는 물망초를 꺾으러 간 남자가


갑자기 급류에 휘말려 돌아오지 못하게 되자 여인에게 꽃을 던져주며 나를 잊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 이후로 이 꽃은 나를 잊지마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무스카리, die armenische Traubenhyazinthe(아르메니셰 트라우벤히아찐테)


이름의 뜻은 아리마니아에서 온 포도송이히아신스 라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스카리로도 불리고 무스카리는 이 작물의군의 이름이기도 하다.


몇개 안되는것 같았는데도 정리하고 나니까 너무 시간이 오래 갔달까?


독일의 꽃 이름들은 은근 꽃의 생김새를 묘사한 것들이 많아서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럼 모두들 화창한 봄날 되시기를!!!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