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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넥센과 기아 경기에서 넥센 선발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태그 동작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3루 주자 김주찬이 로저스에 의해 태그아웃된 후 김기태 감독은 이를 심판에게 어필하였고, 캐스터와 이종범 해설위원도 다소 감정이 담긴 동작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귀루하는 주자를 쫓아가 태그아웃을 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이게 로저스는 팔을 빠르게 움직여 태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로저스가 주자의 머리 혹은 상체 부위를 강하게 태그했다면 충분히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이번 장면은 3루로 슬라이딩 자세를 취하는 주자의 엉덩이 부위를 태그한 자연스러운 플레이 상황으로 충분히 볼 수 있다.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가 타자를 미트로 강하게 태그하거나, 2아웃 상황에서 주자를 여유있게 태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강한 태그가 나왔다면 충분히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장면은 발빠른 주자를 잡기 위해 강하게 태그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번 이대호와 오재원의 태그아웃 상황의 논란처럼 선수들에게 너무 과도한 매너를 요구하는 것도 선수들의 정상적 플레이를 위축시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야구선수들에게 매너는 야구장 밖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더 시급하고,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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